“정치적 문제 되니 동지였던 문재인, 송민순이 적이 돼가고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5.9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송민순 문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송민순 장관이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에 목숨 걸다시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SBS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본인은 거기에 소신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인권결의안에 찬성한다고 금방 인권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기권한다고 금방 나빠지는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문제를 유독 그렇게 목숨을 걸다시피 짊어지고 총대를 멘 것은 아무래도 다분히 대미 관계를 고려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부분이 막상 지금 정치 문제가 되니까 어제까지 동지였던 문재인, 송민순이 이제는 적이 돼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배후설이라고 하는 건 다소 오버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입장을 물어본 것이 왜 문제인가’라는 문재인 후보측 진성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성준 의원 얘기가 맞다”며 “북한은 인권결의안에 당연히 반발한다. 반발을 안 한다고 주장하는 장관이 있어서 그 입장을 확인해 본 것이고, 당시 전통문이 한두번 오고 가는가. 수도 없이 오고가는데 이것을 물어본 게 뭐 그렇게 큰 문제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런데 단지 문재인 후보가 2차 토론에서 물어본 적 없다고 미리 말해놨기 때문에 진성준 의원 말과 안 맞아버린 것이고, 그래서 황급히 (진 의원이 글을)삭제해버린 것”이라며 “북한에 입장을 확인해봤다, 물어봤다, 이 표현 차이로 죽고 사는 대선이라면 어떻게 하다 그렇게 궁지에 물리셨는지, 이것은 정말 좀 급조된 어이없는 논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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