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광진구의원 "집행부, 광장동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계획 주민동의없이 강행"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25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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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주민 주거·환경권 침해… 전면 백지화해야"
광진구 "최첨단 시설 도입… 악취·분진 등 거의 없을 것"

▲ 이상욱 의원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광진구의회 이상욱 의원이 광진구청에서 현재 광장동 체육시설 부지 지하에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계획에 관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체육공원 부지를 쓰레기 집하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부지를 서울시가 체육공원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2014년 매입했는데, 집행부에서는 1층에 체육공원이 생기면 지하에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5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장동 주민들은 체육공원 공사가 진행되면 집하장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하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생긴다고 하니 굉장히 격양돼 있는 상태"라며 "주민의 주거·환경권이 이미 침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폐기물 처리장 계획을 추진하려면 주민들부터 설득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는데, 용역 시작 전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일을 진행했다"며 "주민 동의가 없었던 부분에서 주민들이 더욱 화가났다. 공사가 시작되면 광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관계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광장동은 구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외부 인구를 대거 유입을 시킬 수 있는 구의 요충지인데, 그 자리에 혐오시설을 짓겠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체육공원 부지는 천호대교 북단에 위치해 있고, 대형마트나 복합 센터 등을 지어서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폐기물 시설 설치는 광장동 주민들 뿐 아니라 구 전체적으로 봐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폐기물 시설이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소음, 악취, 분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구청장은 설치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진구청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소각시설, 음식물 처리 시설이 아니어서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대상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소각 시설 등이 들어간다고 오해한 부분이 있어서, 용역 도중인 지난해 9월에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악취나 분진 등에 대해서도 구청 직원들이 하남 유니온 파크 등 벤치마킹한 시설이 있고, 폐기물 처리장에 더 좋은 최첨단 시설이 도입되기 때문에 악취, 분진, 소음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1층 체육공원에 대한 계획을 다시 세운다고 해서 5~6개월 정도 공사가 미뤄질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폐기물 처리장 설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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