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은 25일 대통령 선거일을 2주 앞두고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어떤 형식을 통해서든 하나가 되면 이번 19대 대선에서 보수가 새로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M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생각 때문에 (보수후보 단일화를) 당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5시간여의 마라톤 의총 끝에 대선 완주를 고집하는 유승민 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한국당 후보와의 3자연대 방침을 세웠다. 또한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도 이날 오전 유승민(바른정당), 조원진(새누리당), 남재준(무소속) 후보 등과의 단일화 방침을 밝히면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홍 위원장은 “바른정당이 상당히 복잡한 그런 당내 상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원래 한국당에서 떨어져나간 분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한국당과 합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우리가 탄핵에 찬성하고 어떻게 한국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홍 위원장은 “(바른정당)의원 개인 판단으로 결정을 해서 한국당과 단일화를 요구하는 분들께서는 아마 한국당으로 넘어오고 한국당과 생각이 다른 분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실질적으로 유승민 후보의 완주의사와는 달리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질 것 같은 느낌이어서 저희로서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한국당과 같이 이번 대선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 후보와의 통합은 우리 한국당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고, 또 바른정당 의원들이 온다면 언제든 문을 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바른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분들이 과연 단일화했을 때 우리 한국당을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당내에서 상당히 많은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