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친문 세력 없다는 건 어이없는 얘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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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해보니 정상 작동되는 당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실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소속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친문 세력이 없다는 건 어이가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패권이 있다고 그랬고, 박근혜 권력의 사유화가 있었다고 했나, 마치 정상적으로 작동돼가는 정당인 양 했지만 국민들이 그걸 몰랐는가. 다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정상적인 정당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게 그 당의 대표의 역할”이라며 “저는 당원들의 65%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출된 당 대표였다. 대표를 해보니까 이 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당이 아니구나하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패권세력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거나 야합하거나 굴종하지 못하면 당 대표라도 꼼짝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권정치가 계속되면 안 된다. 지금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라는 것의 본질이 정치권력이 제도나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지 못했다는 거 아닌가”라며 “우리가 패권정치라는 것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 패권정치가 정당에서의 정당 정치권력이 정당 민주주의의 작동에 의해 관리되는 게 아니라 일부 패권을 쥔 패거리들이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는)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를 끝내고 우리에게도 패권정치라는 비판이 있었으니 우리도 한 번 되돌아보자고 했어야 했다. 정치가 잘못돼서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워졌으면 정치의 잘못된 부분, 정치 적폐부터 청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자기들은 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남들에게만 적폐 청산하겠다, 국가 대청소하겠다고 해서는 우리 정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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