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각당 반응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18 1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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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제야 제대로 된 5.18기념식 같다”
한국당 “화해와 통합 대한민국 건설에 최선”
국민의당 “5.18 진상조사 알리는 서곡 돼야”
바른정당 “지역분열 소재로 [동원]하지 말아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으로 1만명 이상이 참석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5·18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이에 대해 여야 각 정당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야 제대로 된 5·18 기념식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고 입구부터 들어오는 것도 자유롭다”며 “찾아오는 분들의 높은 기대감이 얼굴에서부터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5.18 정신을 되새기며 보다 성숙한 자유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은 안타깝지만 광주시민과 국민들은 이 사건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로 만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은 5.18 정신을 되새기며 보다 성숙한 자유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최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향한 화해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데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당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37년 전 5월18일 광주시민들은 군부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앞서 싸웠다"며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제창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7주년 5·18 민주화항쟁 기념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기 때문"이라면서 "다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중단되지 않도록 국민의당은 법 개정 등 필요한 모든 조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3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엄군의 헬기총격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광주민주화항쟁 37주년을 맞아 '5.18 헬기사격 특별법'을 통과시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에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유공자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9년 만에 제창하게 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진정한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극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을 지역분열의 소재로 [동원]하고 정치적으로 폄훼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그것이야 말로 어제 17일 광주에서 열린 5·18 37주년 전야제에서 시민 518명의 오카리나 합주로 광장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참뜻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제창돼왔다. 그러나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합창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제37주년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토록 하라고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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