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대통령, 똥볼 찰 것만 기다리면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21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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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잠재력 있는 인물 발굴하고 키워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당의 혁신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 찰 것만 기다리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인재들, 젊은 잠재력 있는 역량 있는 인물들을 발굴하고 영입하고 키워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등한시했기 때문에 자꾸 미래가 없는 정당이라고 버림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참패를 비단 박근혜-최순실의 문제로 따지면 안 된다. 이미 작년 총선 결과로부터 보수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며 “거기에 우리가 혁신과 뼈를 깎는 자기성찰의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게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당이 치열하게 보수혁신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말꼬리 잡고 트집 잡는 이런 정치가 아니고 정말 작은 정부, 격차 해소, 대타협의 노동개혁, 보수적 가치를 고민하고 논의해 가야 한다”며 “정책과 가치로써 당당히 싸울 수 있는 아젠다를 찾아내는 것이 보수정치의 새로운 재건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과거 잘못했던 부분을 솔직히 인정하고 변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며 “사실 적폐는 보수당내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위기의식을 공감하면서 공통의 아젠다를 마련해서 나가는 노력을 해야지, 자리싸움하고 네탓, 내탓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직후에 벌써부터 혁신개혁위원회에서 마련해서 전국위원회까지 통과하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지도체제 문제를 뚜렷한 명분과 이유 없이 또 바꾸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초ㆍ재선 의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지금이야 말로 정상적인 당이면 초ㆍ재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들고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서운한 감정이 있겠지만 그것은 국가 대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우리의 기본 책무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분열은 안 된다. 통합해야 하고 가뜩이나 보수가 지리멸렬해서 이렇게 된 마당에 스스로 반성, 서로 잘못했다는 인식의 토대 위에서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게 옳다”면서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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