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성남시의원, “‘성남시시립국악단 성희롱 의혹 진위 여부 가려야”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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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오왕석 기자] 이기인 경기 성남시의원이 1일 성남시시립국악단 성희롱 의혹과 관련, 진위 여부를 가릴 법적소송이 뒤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월 한 언론에서는 ‘성남시, 시립국악단 성추행 사건 방관 의혹 진실게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내용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악단의 특정 고위 임원이 일부 여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 추행했고 주무관청인 성남시가 이를 방관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사 내용에는 해당 임원은 여단원에게 ‘난 해외를 자주 나간다. 여행객과 어울리며 유스호스텔에서 한 방을 쓰는데 말을 잘하면 외국 여자와 잘 수 있다. 그런 경험이 있냐’는 등 다소 비상식적인 말이 포함돼 있다.

그는 “피해여성단원들은 3년 동안 이어진 국악단 임원의 그릇된 행동을 고발하기 위해 성남시청 감사실에 진정서를 내기에 이르렀지만 성남시는 이 진정에 대해 피해자의 증언보다 임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존하며 의도적으로 사건을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익명성을 담보하지 못한 어설픈 조사로 인해 피해 여성단원들의 신상이 해당 임원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건이 성남시의 구조적 적폐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고통받고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우리 의회가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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