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25일 "정부 여당이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한미 FTA 재협상 문제가 24일 만에 현실로 드러났다"며 "국민을 속이는 큰 우를 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홍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삼성을 비롯한 4개 대기업의 400억불 선물 투자를 약속하고 얻어 온 것은 한미 FTA 재협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앞세운 밀어붙이기식 일방통행으로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를 할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홍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한미 FTA는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언급했으나 장하성 정책실장은 "FTA와 관련해 합의내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7월 1일 7월 1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한미 FTA 재협상을 시사한 데 이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는 최악의 협정이다, 재앙이다"라고 했으나 한국정부는 "공식의제가 아니었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다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 이제 재협상이 아니라 개정, 수정의 의미라고 (말바꾸기를) 한다"며 "결론을 말하자면 한미 정상 테이블에서 한미 FTA는 (이미) 공식, 비공식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속이는 것은 국민을 얕보는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이렇게 안하무인 식으로 밀어붙이고 자기주장대로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면 결국 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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