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아나운서 퇴사..그 이유와 반응 '씁쓸한 뒤안길'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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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부제공
김소영 아나운서가 지난 9일 MBC에서 퇴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그의 퇴사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그는 주말 뉴스 앵커까지 했지만 최근 10개월간 '9시를 알려드립니다' 정도의 5초녹음, 1분 남짓한 라디오 퀴즈 정도만 참여하는 등 아나운서국에 있었지만 방송에서 배제됐었다고 한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8월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퇴사하겠다고 결심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출근을 하면 항상 왜 이렇게 힘들지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 벽을 보고 있었고, 감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생각과 결심이 굳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안에 있지만 방송은 할 수가 없고, 이 상황이 지속하다보니 퇴사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의도적인 배제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얼굴을 비췄지만 2016년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방송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마음 더 먹고 조금만 버티시지.. 기사보니 10개월동안 아나운서로서 mbc출연을 한번도 못했다고... 갠적인 사정(결혼이나 아기 문제 혹은 프리선언)으로 그냥 퇴사한걸수도 있지만.. (이수*) 능력있어 가지고 아마 프리로 더 성공할듯(레이저*), 좀만 더 버텨보지 (Mighty*)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그의 MBC 동료 아나운서들 역시 미안한 마음과 응원댓글을 자신의 인스타에 남겼다. 이재은 MBC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하나뿐인 내 동기가 떠난다. 텅 빈 책상을 보니 실감이 난다. 마음이 아프다 너무 슬프다. 언니 없이 나 잘 할 수 있을까. 마음 둘 곳 없는 이 곳에서 늘 내 편이 되어주던 우리 언니 안 갔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다.

김나진 아나운서도 “또 한 명의 MBC 아나운서를 잃었다. 아나운서국에 있지만 방송을 못하게 해 회사를 떠난 12번째 아나운서. 이런 곳에 머물다 가게 해 미안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고초만 겪다 떠났기에 더욱 미안하다. 후배이지만 존경하는 소영이를, MBC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김소영 아나운서를 앞으로도 영원히 응원한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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