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민의당,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 할 수밖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19 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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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내에도 바른정당과 손잡는 걸 바라는 분들 꽤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18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의원의 이런 접근법이 DJ의 민주세력 통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다른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을 못했던 건 아니고 바른정당의 실세라는 의원과 뜻이 잘 맞으시는 분이니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고, 국민의당내에도 바른정당과 손잡는 걸 바라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일단 살아남아야겠다는 걸 먼저 생각하실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아마 현실적으로 바른정당과 손을 어떻게든 잡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당권주자로 나온 정동영, 천정배, 이런 분들도 반대하실 것이고, 의원 중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절반 정도는 또 곤란하다, 호남표를 잃는다, 그쪽과 손잡을 수 없다고 말하실 분도 있다”며 “그래서 행동 통일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희 당 입장이 아닌 국민의당 입장은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민주당은 물론 원내 과반수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쪽과 협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당내 많은 분들, 지지자들이 ‘합당하는 것에 반대’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 손잡는 걸 국민의당내에서 반대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민주당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이미 불살라버린 분들도 거기에 꽤 있다”며 “어느 쪽으로 결정을 하든 일사분란하게 행동 통일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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