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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중이던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 검찰은 박 전 국장이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박 전 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었던 2012년 12월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향후 검찰은 박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 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인 김진홍 전 단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켰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서천호 2차장 등이 참여한 ‘현안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 과정에서의 정치개입활동이 드러나지 않게 막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2013년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당시 국정원이 이곳을 심리전단이 쓰던 것처럼 만들어 놓은 ‘위장사무실’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오전 김 전 단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남재준 전 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까지도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댓글 수사 은폐 의혹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 인사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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