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홍종학 후보자, 이중인격자에 위선의 극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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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있는 사람이라면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아”
홍성걸 교수, “홍 후보자, 역지사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중인격자고 위선의 극치”라면서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인정하지만 이런 사람이 적어도 대한민국의 공직, 그것도 중소벤처기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의 자리에 오른다고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정말 양심있는 사람이라면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홍 후보자를 둘러싼 증여세 논란과 관련, “불법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불법이 없으니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공직, 그것도 중소벤처기업을 총괄할 수장으로서 자리에 오를 사람은 거기에 걸맞은 철학, 소신, 그다음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가진, 국민들을 끌어가고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공직자”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 조금이라도 덜 내려고 하고, 말은 자신은 서울대 삼수, 사수해서 가라고 하면서 자기는 서울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가서 얘기하고 그게 얼마나 모순이고 위선인가”라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일국의 장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홍 후보자를 둘러싼 이번 논란과 관련,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홍 후보자가 역지사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2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19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할 때 당시 홍종학 의원이 혹독하게 질문했었다. 정치인들에 대해 일반인보다는 훨씬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인이 사인과 채무를 맺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추천됐다가 낙마한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들, 총리 후보자들이 불법 때문에 낙마했다기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았느냐, 또 윤리적 기준 등에 부합했느냐라고 하는 게 굉장히 큰 기준이 됐었다”며 “이번 경우에도 청와대의 답변이 불법한 사실 없고 누구나 다 그런 것이라고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 마음에 불을 지른 상황이 됐다. 그래서 더욱더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워진 상황에 몰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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