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선거' 혐의로 탁현민 靑 행정관 불구속 기소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10 23: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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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홍대 프리허그 행사 당시 무대설비 비용 불법 수수 등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MB정부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변창훈 검사가 자살하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올려진 가운데 전날 전병헌 정무수석 측근 체포에 이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불법선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지난 5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 사건과 관련, 8일 탁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육성 연설이 담긴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송출했고 프리허그 행사 무대설비를 위해 '불상액'의 비용을 위법하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행사는 문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과 절차를 따라 진행돼 온 사항에 청와대가 언급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과 그로 인해 조사를 받은 것도 알고 있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돼 온 사항에 청와대가 언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허위 용역 거래를 통해 한국 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비서관 2명 등 3명을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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