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빅텐트론’을 어떻게 보나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19 14: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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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골목슈퍼 둘 합친다고 롯데마트 되고 이마트 되나”
하태경 “박, 성공한 DJ 아닌 실패한 정주영 길로 安 인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두며 중도통합 의지를 재천명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린 반면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그런 박 전 대표를 향해 ”안 전 대표를 성공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길이 아니라 실패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의 중도빅텐트론에 대해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우리 물건을 팔면서 국민과 함께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이것이 다당제"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최저임금 인상, 아동수당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거론하면서 "분명히 문제점이 있고, 또 오고 있다. 갈등이 엄청난 쓰나미로 닥쳐오고 있으니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정책위 전문위원과 연구기관에 용역으로 대책을 강구하자고 안철수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권력구조 개편에는 관심 없고 지방분권 개헌만 강조한다.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구제도 개편의 주도권을 잡고 정국을 크게 보고 안 대표가 끌고 가야 한다고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그런데도 국민정책연구원에선 할 일은 안 하고 (지난달 중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려내고,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로 당내 분란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태경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는 유승민 대표보다 훨씬 우파였던 JP까지 끌어안는 광폭 정치를 했다"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연대도 못한다면 그건 역사에 잠깐 이름만 냈다가 소멸한 정 회장의 국민당의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YS뿐 아니라 DJ도 당시 정치권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던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연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은 어떻게든 보수를 개혁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개혁중도보수"라며 "자유한국당과 같은 극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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