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사, 민주-한국 ‘공방전’ 치열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29 16: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성태 “말만 번지르르” sv. 추미애 “막말정치 무대응”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와 후속대책을 언급했지만, 말만 번지르르하고 아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크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계속되는 사건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불안을 넘어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1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실제 문재인 정권 출범 9개월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4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사망자만 107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2월과 1월 두 달 사이에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12월 하순 제천 화재 참사, 그리고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해) 안타까운 분들이 희생됐다"면서 "이 정권에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책임을 묻는 입장에 대해서도 정쟁으로 몰고 고령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는 식으로 언론의 논조를 돌려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후안무치하고 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권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향후 밀양 참사 등 막말 잔치와 어떤 시비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정쟁거리로 삼기에 급급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대책이 사고를 방지하기보다는 뒤쫓아가는 땜질식 수준"이라며 정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