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황주영 구의원 등 참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이마트 천호점 앞 광장에서 열린 '자치분권개헌 버스킹'에 참석했다.
자치분권개헌 버스킹은 구민과 함께 자치분권개헌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기초자치단체가 길거리에서 버스킹 행사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버스킹은 이준형 강동구의회 행정복지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강동구 자치분권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기홍 서울과기대 교수를 시작으로 ▲황주영 강동구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 청년기업·시민단체 등 구민들이 직접 버스커로 나서 지방분권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혼기가 찬 자녀'에 비유한 황 의원은 "국민소득 3만불 넘는 시대에 재정이라든가 조직이라든가 하나도 지방에 위임돼있지 않다. 딸이 시집가는데 독립 안 시켜주겠다는 것과 같다"며 "우리 딸이 시집을 가면 당연히 독립을 시켜줘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독립을 안 시키냐. 나이도 됐고 자기 돈을 자기가 벌고 있는데 이건 횡포다. 우리는 국가에 의한 횡포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 의원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스마트폰으로 보면 전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민들 소득이 올랐고 요구사항이 늘었다. 그런데도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헌법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강동구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많은데 강동구에서 해결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만들어진 헌법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스킹에는 예정에 없던 현장 구민 버스커 연설도 진행되는 등 지방분권에 관한 다양하고 재치있는 발언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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