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도당 공천 위한 첫 공개토론회 열려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2-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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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자협회, NGO시민재단 공동주최 [광주=정찬남 기자]
▲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이 지방선거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투명한 공천으로 호남에서 압승을 하 고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하기 위해 마련된 첫 공개토론회(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NGO시민재단(사진)가 공동주최로 참여 했다.
지방선거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투명한 공천으로 호남에서 압승을 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첫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오늘(1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NGO시민재단이 공동주최로 참여해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발제를 통해 민주당의 경쟁자는 민주당이고 호남공천은 집권당답게 민주당답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0년 호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무소속 당선자의 비율이 21.9%에서 2014년에는 36.5%를 높아졌다며 이는 호남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결과이고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자가 약진하고 민주당 후보자가 고전할 때 전국적인 선거에서도 주요 경쟁 정당에 비해 민심의 선택에서 밀리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14년 지방선거는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패배한 선거였고 민주당이 민심을 얻는 공천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실시될 선거구도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 2야 구도의 양상이 보여 지고 있고 민주평화당의 진보분열보다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정당의 보수분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적폐청산, 평창올림픽 등의 호재와 함께 민주당의 힘으로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내다봤다.

공천과정에 대해서는 민주당 스스로 민주당의 경쟁자는 민주당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투명한 공천과정을 만들어가야 하고 광주전남 시·도당이‘지방선거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자문적 성격보다는 촛불시민의 정신을 받들어 공천에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징적 기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기공천을 통한 빠른 결정으로 공천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 할 것도 주문했다.

토론에 나선 패널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서정훈 NGO센터장은 시민사회의 생각을 듣겠다는 정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환영하며, 과정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개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충분한 검증기간을 통해 후보의 옥석을 가려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선거구 획정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공천은 특별히 신중하고 최소해애야 한다고 말하고 문재인 정부 철학과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촛불민심을 받들고 자치분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곤 광주MBC보도국장은 선거때만 되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특정인을 위한 전략공천도 해서는 안되며 소수자 보호를 위해 가산점 제도를 최대한 활용토록 하고 지역 시·도당에 주어진 권한에 대해 중앙당이 다시 가져가려 하는 것은 분권적 사고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미경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시도민의 피로감 때문이었고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가치투표 보다는 지역주표 성향에 가깝다며 호남에서 진보와 보수가 경쟁하는 구도도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에서 구청장 1곳 정도는 여성공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앞으로도 언론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해 공천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는 그 출발점이 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많은 입지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김학실 전 K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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