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김영철 접견한 문대통령 맹비난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2-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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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북핵폐기 전단계 강변 ‘대국민 사기쇼’ 할 것”
박주선 “DJ도 46명 생명 앗아간 전범 받지 않았을 것”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 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영철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북핵 동결과 ICBM 개발 중단을 내세워 북핵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입장에서는 북핵 폐기의 전단계라고 강변하면서 큰 성과라고 대국민 사기쇼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동결과 ICBM 개발 중단을 북핵 해결의 최종 목표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된다.

특히 홍 대표는 "2000년 6월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쇼'를 하고 서울에 와서 '한반도에서 이제 전쟁은 없다'라고 5000만 국민을 속인 희대의 위장평화쇼와 궤를 같이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이)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더 이상 북측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J께서도 살아계셨다면 46명 생명을 앗아간 전범을 맹목적으로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보내면 누구든지 되는데, 정부는 ‘김영철이 와야만 되는 것처럼 호도한다. 북한 내부를 아는 사람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김영철이 개인적으로 의견을 낼 수가 없는 나라”라며 “김영철이 오지 않는다고 김 위원장 메시지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박 공동대표는 “내용을 보면 김영철이 가져온 메시지는 비핵화가 아니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죄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김영철을 받아들이고 과거 잘못에 대해 확정된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면죄부를 줘 국민 정서에 불을 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최면과 환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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