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로비 의혹 출장' 놓고 안철수-우상호 기싸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10 12: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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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청와대 제정신이냐” ...禹 “공격 위한 논리 치중”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위원장이 로비성 출장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를 놓고 10일 한판 붙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 관련 논란에 대해 "해임할 만큼 을 두둔한 청와대 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돈은 먹었지만 봐주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인데 제정신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김 원장을 두둔하는 정부를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이 자리에 섰다,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적폐를 쌓는 것은 용서가 되나, 더이상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요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또 이번 인사 검증을 담당한 인사들이 사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사실 이번 문제는 수사를 받고 구속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권을 잡았다는 이유로 과거 자신들의 입장은 망각한 채 이중잣대를 만들어 스스로 적폐를 쌓아간다면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 원장에 대해서도 "공개적 자리에서 질책해놓고 해당 기관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이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된다"라며 "대동한 인턴은 1년도 안 돼서 9급 비서로 기용되고 7급으로 승진됐다는 얘기는 청년들을 울리고 있다, (그러면서) 무슨 청년 취업 이야기를 한다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김 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판단, 사과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동안 관행처럼 치부되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기틀을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턴 직원을 거론한 것에 대해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이다, 안철수 후보 주장대로라면 국회 인턴은 9급 채용 되면 안 되는 거냐, 그거야 말로 청년을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장과 출장을 함께 간) 인턴은 저도 잘 아는 사람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라며 “안 후보 말대로라면 인턴은 인턴으로 영원히 있어야 하는 것이냐. 너무 공격을 위한 논리에만 치중하다 보니 본인의 청년취업에 대해 했던 발언들을 오히려 뒤집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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