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협치는 말 뿐, 낙제점"..심상정 “국민기대 부응... A학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명의의 공동교섭단체로 한 식구가 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극명한 시각 차를 보였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북정책은 기대 이상으로 잘했지만 합격은 이 한 과목 뿐"이라며 "한마디로 낙제다. 한 과목 합격에 아홉 과목은 낙제란 뜻의 일당구락이라고 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국민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첫 경제정책의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라며 "경제성장률이 3.1%라 하지만 이는 반도체 호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사는 참사 수준"이라며 "끼리끼리 인사로 정권의 폐쇄성, 아집과 오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복되는 인사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책임자인 조국 수석과 심각히 왜곡된 여성관을 가진 탁현민 행정관은 아직도 존재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상대방 적폐에는 현미경 들이대고 내 적폐에는 모르쇠 하는 내로남불"이라며 "국회 야당 협치는 말 뿐이다. 처음부터 협치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식물국회를 다반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년 가지고 모든 걸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의 기대에 잘 부응하고 계신 게 대통령 지지율로도 표현되고 있다”며 A학점으로 평가했다.

심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촛불 대통령으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계시다는 게 우리 국민들이 신뢰하는 이유”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민생 문제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대통령 혼자 하실 수 없고 결국 국회가 협력해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사실상 ‘국회’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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