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드루킹 특검 없는 ‘원포인트 본회의’ 없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특검 수용 없이는 본회의를 보이콧 하겠다고 맞서는 가운데 특유의 독설로 야당을 자극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 대해 야당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한국당은 13일 오후 9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드루킹 특검 도입을 위한 원내전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의 9일간 단식에도 여당인 민주당 반대로 '드루킹 특검'이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 없이 14일에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에서 철야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도 유승민 공동대표가 앞서 "문 대통령까지도 특검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드루킹 특검 수용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종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경과 청와대의 은폐 의혹은 이미 눈덩이"라며 "결국 검경에서 청와대와 여당까지 '은폐 전모'를 밝히는 것이 이제는 더 큰 사안이 되었고, 종국에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독설로 직격한 추미애 대표에 대해 야당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전날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깜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웠다”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을 겨냥하면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언제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느냐”며 "추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 인식이 국회를 파탄 내고 있다.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추 대표의 '추한 입'이 대치정국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추한 입을 닫고 자중하라"고 추 미애 대표 공세에 나섰다.

이어 "존재감 없는 집권당 대표가 초조함을 견디지 못해 철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새로 선출된 홍영표 원내대표의 협상력에까지 치명적 손상을 안겨 줬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장 수석 대변인은 "집권당 대표라는 사람의 눈에는 '문재인' 만 보이고, 권력에 의해 기만당한 국민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며 "정권에 '막말'을 상납해 대표 퇴임 후, 한자리 하려는 '기득권에 찌든 그저 그런 생활형 정치인'이라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 추미애 대표의 모습이 처량하다"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도 "상대를 ‘비방하고 폄하’만 하는 추 대표 막말에 국민이 회초리를 들어야 할 지경"이라며 "깜(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특검을 해보면 알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정화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과잉찬양’도 지나치면 ‘독’”이라고 일갈하면서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자랑하는 추 대표는,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은 안 보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 내용 없이 ‘공격성’만 드러내는 나쁜 습성은 아주 ‘고약한 병’인 것을 알고 있느냐"며 "말로는 못하는 게 없는 정부에, 말로 피로감을 주는 여당의 대표답다"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언어의 경솔함으로 ‘재난적 결과’를 가져오는 정치인들은 여야를 뛰어 넘는다"며 "추미애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가벼운 언사는 막상막하"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차라리 청와대 눈치가 보여 특검 수용이 어려웠다는 고백이 양심적”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