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갈수록 거세지는 내부공세 어쩌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5-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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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 광고 다시 등장...선관위까지 겨냥
‘출마거부’ 집단서명 책자에 사퇴촉구 촛불 집회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갈수록 거세지는 당 내부의 '반(反) 이재명' 움직임으로 복병을 만난 모습이다.

27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원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이 후보에 대한 반대 이유와 서명운동 결과가 담긴 책자를 만들어 보냈다.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다-경기도지사선거 출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에 대한 거부 서명 및 의견 모음집’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자에는 이 후보 출마를 거부하는 서명자 1만3797명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중 민주당 권리당원은 6724명, 일반당원은 1276명, 민주당 지지자는 5202명이고 전국 대의원 107명과 지역 대의원 85명도 서명에 참여했다.

해당 책자 서문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거부하는 이유로 이 후보와 그의 형 고(故) 이재선 씨와의 갈등, 혜경궁 김씨 트윗 논란, 이 후보의 일간베스트 사이트 가입 논란 등이 언급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간신문에 2차례 게재된 이른바 '혜경궁김씨' 관련 광고가 지난 9일, 11일에 이어 24일 또 다시 등장했다.

'혜경궁김씨'는 수년간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계를 비방한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당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부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광고를 주도한 네티즌 등에게 선거법위반 소지를 알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 '혜경궁김씨 관련 신문광고 정황보고' 라는 제목의 경기도선관위의 '내부문건'도 함께 게재됐다.

이 '내부문건'의 경우 경기도선관위의 지도1과장이 조사1과장에게 보낸 문서로, '혜경궁김씨' 광고와 관련한 경기도선관위의 '대처방안'이 담겨있다.

광고에 실린 '대처방안'에는 '현재까지의 신문광고 행위가 위법의 소지가 있고, 계속하여 광고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할 목적으로 특정 예비후보자를 반대하는 것이 명백하여 법에 위반됨을 안내하되, 불응하고 계속하여 광고를 강행하는 경우 고발 등 강력대처' 라고 씌여져 있다.

선관위의 '대처방안' 내용 중 '현재까지의 신문광고 행위가 위법의 소지가 있고' 란 문구 밑에는 광고주가 붉은 색 글씨로 '경기선관위가 승인한 광고로 위법이 아님!!' 이라는 각주를 달아 선관위 행정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이재명 후보 거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서울 광화문, 여의도 당사 앞 등에서는 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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