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의회, “한전, 변환소·고압송전탑 건설사업 백지화하라”

신흥권 / sh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7 13: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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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결의문 채택
“군민 건강·환경권 침해 행위
사업 추진땐 강력 대처할 것”


[완도=신흥권 기자] 전남 완도군의회는 16일 제25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완도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건설 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는 완도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건설 사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한전에서 본 사업 목적을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발생되는 잉여 전력을 완도군을 통해 육지로 송전하고 태풍 등 자연 재해시 완도지역 취약전력 계통 보강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며 마치 완도군민을 위한 사업으로 설명해 군민들을 호도하고 기만해 군민들 간 갈등과 반목을 조장했다"며 "이로 인해 한전에 대한 완도군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전탑 입지로 선정된 주변 지역은 완도의 첫 관문이며 수산식품을 가공하는 해양생물농공단지가 위치해 있어 변환소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지적했다.

군의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침해받고 자연경관 훼손 등 연쇄적으로 미치는 영향으로 그 피해가 완도군민 전체에게 돌아올 것이며 완도군민의 행복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군의회 의원 일동은 완도군민을 기만하고 군민의 건강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완도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건설 사업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의문에는 ▲한국전력공사는 완도군 일원의 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설치 건설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 ▲군민의 이해와 합의를 배재한 사업은 결사 반대하며 원점에서 모든 것을 전면 재검토할 것 ▲군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사업이 추진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 등의 군의회 입장이 담겼다.

군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보내 완도 변환소 및 고압송전탑 건설 사업 추진이 반드시 전면 백지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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