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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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원 서울시의원 |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제2차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으로 선임된 의원들은 서울시 문화본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위원들은 서울시의 근본적인 문화정책을 되짚어 보고, 시민을 위한 정책 재설계를 요구함과 동시에 지역 현안을 두루 살펴보는 등 의욕적인 질의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이날 위원들은 문화본부가 중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은 ‘예술인’의 자격조건이 법령에 의거한 까다로운 증명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실제 사업 추진시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에 대해 더욱 꼼꼼한 사업설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6개의 분관 설립을 준비 중인 서울도서관 등 설립되는 모든 도서관이 ‘배리어프리(barrier-free) 디자인’이나,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을 도입해 모든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있어서는 한목소리를 냈으며, 별도의 장애인 도서관 설립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축제 사업의 경우, 시민들의 참여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해 도시 규모에 비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위원들은 “향후 축제 분야의 다양한 연구 및 철저한 사업 준비를 통해 세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공미술작품 설치와 관련해서는 장소 유치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한 점과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점과 계속적인 작품 설치를 추진하는 것보다 설립된 공공미술작품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공공미술작품뿐만 아니라 설립을 추진 중인 다양한 문화시설이 반드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작품·시설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문화재와 관련한 지적들도 있었다. 풍납토성의 경우 서울시의 재정이 막대하게 투입되는 만큼 꼼꼼한 사업설계뿐 아니라 지역민들 애환을 들여다보는 의견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양도성의 경우 유네스코 등재 실패를 경험 삼아 더 철저한 준비로 반드시 등재 성공을 이뤄낼 것을 과제로 삼도록 했다.
김창원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 문화본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시민의 삶의 질이 결정되는 중요한 과제를 맡고 있으니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문화권 확대, 남과 북의 문화교류 등이 화두인 이 때, 서울시의 역할이 무엇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예산의 사용도 시설 설립·확대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연구와 정책 등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문화본부에서 중점적으로 해야 할 역할을 정립해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는 지난 12일 ▲김창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봉3) ▲최영주 부위원장(민주당·강남3) ▲노승재 부위원장(민주당·송파1) ▲김인호 위원(민주당·동대문3) ▲김춘례 위원(민주당·성북1) ▲김호진 위원(민주당·서대문2) ▲문병훈 위원(민주당·서초3) ▲박기재 위원(민주당·중구2) ▲안광석 위원(민주당·강북4) ▲오한아 위원(민주당·노원1) ▲황규복 위원(민주당·구로3) ▲김소영 위원(바른미래당·비례) 체제로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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