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도봉구의원들, “與, 수적우위로 대화·타협없이 독선적 원구성” 비판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24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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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적인 절차로 진행
한국, 부의장 1석만 차지”

▲ (왼쪽부터)강신만·고금숙·조미애 도봉구의원. (사진제공=도봉구의회)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최근 서울 도봉구의회가 ‘제8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원구성에 있어 수적 우위를 차지한 여당과의 대화와 타협은 없었다고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278회 임시회’를 통해 전반기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됐으며,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는 홍국표 부의장만이 유일하게 의장단에 참여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한국당 소속 강신만·고금숙·조미애 의원은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8명이며, 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인 상황에서 한국당이 부의장 1석 밖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부당하다”고 신상발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비판했다.

먼저 강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자치는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 속에서 진행되는 의회민주주의 꽃이며, 가장 민주적인 공간”이라면서 “지방의회의 운영에 있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것이 절차와 운영상의 민주주의”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구성이 여당의 수적 우위 속에서 진행되면서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없이 비민주적인 절차와 운영으로 진행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고 해서 특정 정당 의원들이 의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학생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서 국회의 여당과 제1야당은 소수당에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의석수 비율로 나눠 배분했다”면서 “여당이 개혁입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을 도움을 받고자 힘의 논리와 수적 우위를 가지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도 원 구성과 관련 “특정정당의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 없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원구성을 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다수당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은 한국당을 선택한 구민들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선택한 구민들의 바람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반드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도 원구성과 관련 “협치를 외치는 민주당의 외침은 어디로 갔느냐. 도봉산에 메아리냐. 말로만 그런 정치 로멘스 멘트를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협치란 첫째로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의미며, 둘째로 정치를 함에 있어 여당과 야당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협력해 중요 현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함께 협치로 시작 못함은 아쉬움이 있다. 협치와 협력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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