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미혼모 가구 등 폭염취약계층 방문도
김혜련 위원장 “현장·시민 의견 경청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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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위원들이 은평구 소재 바오로교실을 방문해 이용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울시의회) |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은평구의 사회복지시설 및 폭염취약계층을 현장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과 이병도 부위원장(민주당·은평2), 김용연 위원(민주당·강서4), 김화숙 위원(민주당·비례), 김소양 위원(자유한국당·비례) 등 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세부적으로 이날 방문은 ▲‘엔젤스 헤이븐(은평천사원)’에서 운영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자를 위한 자립형 그룹홈 1곳 ▲발달장애인 주간보호 및 보호작업장의 역할을 하는 ‘바오로 교실’ ▲주거빈곤상황에 놓인 홀몸노인·미혼모 거주 가구 각 1곳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바오로교실을 방문해 조성애 센터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장애인 보호작업장의 장비가 고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산편성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 고강도의 감사와 심의를 통해 서울시의 소극적인 장애인 복지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보건복지위 위원들과 자립형 그룹홈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자립을 위한 생활기술의 습득이 중요하다”면서 “직업상담 및 알선외에도 사회기술(청소·요리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집행부 사이에서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의회가 앞으로 시설 퇴소아동(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정책 견인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홀몸노인과 미혼모가 거주하는 에너지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한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2평 남짓한 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홀몸노인 이 모씨를 방문해 흔히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이라 불리는 취약한 주거형태를 확인하고 위로했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기초생활보장수급비가 부족해 폭염상황 아래서도 폐지수거를 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서울시 차원에서 더 나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취약계층 노인의 에너지 빈곤만이 아니라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감했다”고 강조했다.
미혼모 김 모씨의 가구를 방문한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전기료에 대한 부담으로 에어컨을 켜지 못하고 있다는 사정을 청취하면서 “정부나 서울시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면 민간단체나 지역사회의 사회복지관에 의한 지원, 민간의 자원연계 등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김씨의 경우 조건부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자활급여를 수급하고 있다가 더 나은 직업을 얻기 위해 자활급여를 포기하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격려했다.
현장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앞으로도 시민과 현장의 의견을 경청해 위원회의 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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