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서울시의원, “대기오염 심각··· 친환경마을버스 도입을”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1-06 1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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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서 지적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강남1·사진)이 5일 열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체할 CNG 차량 조차 없는 노후 경유 마을버스의 현황을 설명하고, 노후 경유 마을버스 대·폐차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환경부·인천시·경기도와 함께 노후 경유차 폐차를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퇴출동맹’을 맺었다.

이와 관련, 성 의원은 수도권 대기질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를 해결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와는 다르게 일부 노후 경유차 관리에 서울시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서울시에는 약 1578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며, 이 중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은 약 27.8%(439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대폐차 대상 마을버스(경유차량)도 약 107대가량이다.

문제는 19인승 이하 중·소형 마을버스의 경우 노후화 되더라도 교체할 수 있는 CNG 차량이 없다는 것이다. 경유 마을버스가 노후될 경우 다시 경유 차량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마을버스 소형 CNG 차량은 시중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19인승 이하 소형차량은 CNG 교체가 불가하며, 마을버스 소형차량에 대해 시중 판매가 시작되면, CNG 차량으로의 즉각 교체를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성 의원은 “안일함의 극치”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소형 친환경 마을버스의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CNG차량 교체 정책의 도입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으나, 서울시가 마땅한 대책 없이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택가의 열린 창문 밑으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좁은 하교길에 배출가스를 내뿜는 버스가 달리고 있다. 서울시가 민간업체에서 소형 친환경 마을버스를 생산하기만 손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친환경 모델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2018년 7~8월 실시한 마을버스 배기가스 전수조사에서 약 94대가 기준치 이상의 배기가스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마을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주택가와 밀접한 도로, 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해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한 도로, 스쿨존 등을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매연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발행할 여지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CNG 차량을 비롯하여 전기버스까지 다양한 친환경 수단을 마을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빠른 시일내 노후 경유 마을버스의 대체모델을 찾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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