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현황조차 파악 못해··· 관리 필요”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서구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창업 지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로 조성한 ‘청년몰’이 일부 지역에서 정착과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몰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계 부서의 관리능력 부족 및 부서별 '핑퐁행정' 탓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정인갑 의원(신현원창·가정1·2동)에 따르면 가좌시장은 지난해 구가 두 차례 8000만원을 투입해 청년 상인들에게 운영 및 관리, 마케팅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매달 월세 80만원과 창업지원금을 주며 9곳을 모집했지만, 현재는 운영 업체수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재계약을 맺은 이들 중 상당수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음을 호소하며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행감에서 “구 지역내 청년들이 청년몰 사업을 통해 도전의 기회를 얻고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부서에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몰 사업자를 모집하는 데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와 교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사무감사 중 서로 자신의 부서 업무가 아니라고 답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통시장 지원을 담당하는 경제에너지과에 청년몰 관련 질의를 하자 경제에너지과장은 “청년과 관련한 사업은 사회적경제일자리과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일자리과장의 답변은 “경제에너지과 소관이기 때문에 저희는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정 의원은 "구가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년몰 사업은 사업시작 1년 만에 구의 관리에서 멀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서 간 소통 부재와 책임 전가로 인해 벌어진 결과”라며 “경제환경국장이 부서 간 업무를 속히 조정하고, 청년몰이 실패한 정책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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