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송창식 "어린시절 서울역 노숙자 생활해"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30 0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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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이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송창식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송창식은 친구 이상벽을 만나기 위해 고속 열차에 올랐다. 쾌적하고 빠른 기차에 놀란 송창식은 40년 전 무전여행을 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완행열차였다. 한 40일 했다. 부산행 열차가 떠나길래 즉흥적으로 기차에 올라탔다. 열차를 훔쳐 탄 거다. 승무원한테 걸려서 내리고. 내린 곳은 모내기철이어서 논에 가서 일하고 밥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까지는 어영부영 세월을 보냈다. 밥 먹고 자는 게 문제였으니까. 남의 집 헛간 같은데서 자고 그랬으니까”라고 말했다.

송창식은 “4살 때 한국전쟁이 났다. 아버지는 그때 전사하셨으니까 어렸을 때 없고 엄마는 할아버지댁에 저를 맡겨 놓고 돈 벌로 나갔다. 그러다가 다른 분을 만나 재혼을 했다”며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자랐다. 아는 집은 다 가서 밥을 한 끼씩 얻어먹었다. 친척이라고 생각나는 분은 다 폐를 끼쳤다. 고등학교는 사실 끝내지 못했다. 2년 다니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생활한 것이 쎄시봉 가기 전이었다”고 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송창식은 이상벽을 만나 쎄시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송창식은 “쎄시봉 이전에는 노숙자였다. 2년 동안 서울역에서 잤다. 그 후에 건축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곳에 가서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는데 쫓겨나서 쎄시봉으로 갔다”며 “그때까지는 전부 언더그라운드에 있다가 쎄시봉에서 밥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온그라운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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