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알라베르디 닭볶음탕 삼매경..."아제르바이잔 매운 음식 없어" 그들의 사연은?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02 0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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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세 친구가 처음 경험하는 매운맛에 당황했다.

최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알라베르디의 친구 3인 에디, 무라드, 루슬란이 한국을 방문했다.

알라베르디는 올해 26살의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한국 생활 6년 차인 외국인이다. 그는 아제르바이잔 홍보하기 위해 PPT를 만들어오는 등 열정을 보였다.

알라베르디가 초대한 친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서울대라 할 수 있는 ADA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청년 CEO 에민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은 무라드, 아제르바이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루슬란이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삼인방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곧바로 밑반찬이 등장했지만 이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필 뿐 쉽사리 먹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알라베르디는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다. 저 역시 처음에 라면도 못 먹었다"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에는 매운 음식이 하나도 없다고.

가장 먼저 용기를 낸 건 에민이었다. 그는 떡볶이를 맛본 뒤 "이거 뜨겁고 매운데 맛있다"고 추천했다. 에민은 떡볶이를 곧 잘 먹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다소 힘들었다. 무라드는 처음 보는 매운맛에 당황했다. 이내 민망해하며 "맛있지만 조금 맵다"고 말했다.

최약체는 따로 있었다. 바로 루슬란이었다. 그는 떡볶이를 먹는 친구들과 달리 조용히 김치를 먹었다. 하지만 곧바로 헛기침을 하며 콜라를 들이켰다. 그는 에민에게 "넌 그걸 다 먹고도 괜찮은 거냐"고 감탄했다.

문제는 메인 메뉴였다. 이들이 시킨 건 매운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닭볶음탕과 꽁치김치찌개였다. 닭볶음탕을 한 입 맛본 루슬란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다급하게 음료수를 집어 들었다. 무라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들은 콜라를 3병 더 주문했다. 매운맛에 자신 있다는 에민 역시 밀려오는 매운맛 후유증에 어쩔 줄 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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