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치찌개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 추미애 옹호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09 1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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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사회 혼탁하게 만드는 자, 언어부터 혼란시키려 한다"
김근식 "누가봐도 뻔한 '무전취식'을 '재촉'이라고 우기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 보좌관이 군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이냐, 민원이냐”며 추 장관 옹호에 나섰다가 비판대에 올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민주당 사람들은 평소에 식당에서 김치찌개 시켜 먹듯 청탁을 하냐"며 "하여튼 잘못 해놓고도 절대 인정을 안한다"고 추 장관의 비리 의혹을 감싸고 도는 여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잘못을 해놓고도)대신 잘못이 잘못이 아니게 낱말을 새로 정의하려 든다”며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자들은 먼저 언어부터 혼란시키려 한다"고 추 장관 옹호를 위해 '청탁' 행위를 '재촉 의미로 우김질하는 정 의원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사건은 김치찌게 재촉이 아니라 김치찌게 '무전취식'"이라면서 정 의원 비판에 가세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상적으로 돈내고 김치찌게를 재촉하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다짜고짜 돈도없이 김치찌게 내놓으라고 으름장놓고 빨리 안주냐고 압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부대 미복귀 주제에 휴가연장 해달라는 것이 무전취식 아니고 무엇이냐"면서 "누가 봐도 뻔한 무전취식을 단순히 재촉한 것이라고 우겨대니까, 항상 돈 내고 기다려서 김치찌개 먹는 군인들과 부모님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바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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