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정부, 李 재난지원금 주장에 화답하면 매표행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04 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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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는 여당 후보일 뿐 결정권자 아니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발언을 두고 정치권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4일 “정부가 여기에 화답한다면 후보와 짜고 매표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후보가 직접 나서서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하면 결정권자가 대선 후보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 삶의 기반이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일이라고 한다면 저희도 왜 반대를 하겠는가”라며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지금 여당의 후보일 뿐이지, 결정권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할 때는 본인이 사인해서 재난지원금을 도민들에게 드릴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후보일 뿐”이라며 “후보는 미래에 대해 할 일이지, 현재 있는 대통령과 국회가 고민해서 정부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본인이 이런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지금 얼마나 다급했으면, 대장동, 정자동, 백현동 이런 부정부패에 관련돼 있는 심각한 문제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이러는가”라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두고 당정 간 의견 충돌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원칙에 안 맞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만약 그런 결정을 한다면 이건 후보한테 끌려가는 게 아니라 매표 행위를 해달라고 하는 후보에 응답하는 것인데 이건 정부가 정치적 중립을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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