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학력위조 논란에 "어떤 위조도 없었다" 반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23 1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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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위조사실 확인...위조인생 후보자 사퇴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이 제기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의혹에 대해 23일 "(학력위조는) 문빠들이 용서 못하는 건데"라면서 "큰일 났다"고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추행은 용서해도 학력위조는 가차 없다"면서 "박지원씨 이제 큰일 났네, 곧 양념에 절여지겠다"고 특유의 독설을 날렸다. 


앞서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가 단국대 편입학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해 부당입학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하 의원은전날 당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둔 2000년 12월 학적부에 조선대 상학과로 적힌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광주교육대로 바꿨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1965년 조선대 5학기 수료를 인정받아 단국대에 편입했지만, 이를 35년 뒤에 광주교대 4학기 수료로 정정 신청했다면 학교 측에서 입학 무효 처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하 의원은 "2년제인 광주교대 학적으로는 단국대 상학과에 편입이 불가능했다"며 "광주교대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단국대에 3년을 더 다녔어야 했지만 3학기만 다녔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교대로 학적 정정을 했다면 단국대를 졸업하기 위해 4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실제 편입학 시기인 1965년 9월을 1965년 2월로 사후조정했다"면서 "입학한 지 35년 뒤에 학적을 정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조인생을 산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태용 의원도 "23세에 통째로 학력위조를 해서 대학 편입을 하고, 58세에 통째로 위조 입학경력을 다 바꿔버린 것"이라며 "이 일은 권력형 비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의 주장은 억지이고 엉터리"라며 "후보자는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국대에 합법적으로 편입하고 학점을 이수했기에 단국대 학위를 수여받고 졸업했다"며 "광주교대 졸업과 단국대 편입 및 졸업은 공식 발급받은 졸업증명서 등으로 명확히 확인되는 사안이라 어떤 위조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자는 단국대 성적표 원본을 공개해야 한다"며 "박 후보자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한 걸로 4년제 대학에 편입했는데, 5개 학기를 인정받은 사람은 박 후보자가 유일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도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학력을 위조한 사람이 장관에 임명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런 사람은 공직에 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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