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찾다- ③김안숙 서울 서초구의장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1 18:20: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민의 삶·지역현안엔 여야 따로 없어··· 협력·소통으로 문제 해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의정활동·마음가짐 필요
구민들에 힘·위로 되는 새 소통방식 찾을 것
미래정책연구회등 2개 연구단체 활동 활발"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나타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중용 23장을 좌우명으로 새기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는 김안숙 서울 서초구의장은 1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의회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의정활동의 방법도 마음가짐도 바꾸겠다. 구민과 만나는 방식부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의 ‘의회 위상 강화’와 ‘의원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전문적인 의정 수행 능력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며 “8대 서초구의회는 의원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를 열며 전문성을 높이고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교육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개설된 지방리더십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의원역량 향상 교육을 받음으로써 지방정부의 정책 등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건강보험공단 남북부 지사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김안숙 의장. (사진제공=서초구의회)

 

김 의장은 또 “1분기에는 서초미래정책연구회와 더좋은같이서초라는 두 개의 의원연구단체가 출범해 활발히 활동 중”이라며 “구민을 위해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더 많이 땀을 흘릴 때 구민들 또한 이런 우리의 모습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머물러있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에 대해 김 의장은 “이번 전부개정안에 대해 100% 만족할 순 없지만 큰 틀에서 지방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소중한 원동력을 얻게 됐다”며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보탬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지방의회 숙원이었던 의회사무국 직원 인사권 독립과 정책전문인력 도입이 기초의회까지 적용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자율성 확대는 곧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을 이루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30년을 이어오는 동안 기초의회 위상은 눈부시게 높아졌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의 실질적 삶을 변화시켰다.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만큼 한걸음 더 구민을 위한 서초구의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의 지역 현안관 관련, 김 의장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실제로 지역내 현안 사안에 서초구의회가 하나로 똘똘 뭉쳤다”며 최근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우면동 인근으로 옮기려는 계획과 관련해 의원 만장일치로 철회촉구결의안을 낸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 서초구의회가 빛났던 순간에는 7~8명만 있지 않았다. 15명 의원 모두가 있었다”면서 “취임식 때 선배 동료 여러분께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렸다. 생각이 각기 다르지만, 우리에게는 8대 서초구의회 의원이라는 강력한 공통분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구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대표적 현안 사안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의장은 2010년 서초구의회 초선으로 첫발을 들인 이래, 더 나은 서초, 더 행복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서초구 저소득노인가구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초구 모범장애인 등 시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초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 ▲서초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안 등 사회적약자와 소외계층과 관련된 각종 조례안들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제8대 전반기에는 행정복지위원장으로서 서초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위원장으로서 지역 구석구석의 어려움을 챙기는 한편, 주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구의원으로서의 해결할 수 없는 구민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더러 한계도 경험한 바 있지만 제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해결 여부를 떠나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 구민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는 이들이 필요하고, 그게 바로 구의원의 역할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이유 또한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구민의 입장, 특히 어렵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대변자가 되기 위함이었다”라면서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늘 스스로를 채찍질 해본다. 지금도 제 의장실 문은 활짝 열려있다. 누구든, 언제든 찾아와, 함께 논의하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안숙 의장, 그는 누구인가>


김안숙 의장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남다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남동생을 잃었다.

그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제 동생은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이 된 후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이후 세상을 바꾸는 일에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하늘에 있는 동생에게 떳떳한 누나의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1997년 스스로 서초구 민주당지역위원회를 찾아가 입당했고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12월10일에 19년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다.


김 의장은 “아들이 하느님의 곁으로 먼저 가게 다. 아이가 아프다 보니 자연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두게 다”며 “15년 넘게 소아암 봉사활동을 했고 백혈병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년 동안 병으로 힘들어했던 아들이 고생 없는 나라 천국에서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엄마는 여기에서 더욱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