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7.4점··· 103곳 '미흡'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노숙인이나 아동, 장애인, 정신질환자가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 100여곳에서 서비스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장애인 복지관, 노숙인 생활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그룹홈 등 사회복지시설 1745곳을 평가한 결과, 서비스가 가장 최하위 등급인 'F 등급'(60점 미만)을 받은 시설이 103곳(5.9%)이었다.
반면, 우수 시설(A 등급·90점 이상)은 1070곳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시설 유형별로 A 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장애인 복지관이 9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F 등급 비율은 장애인 그룹홈이 12.6%로 높은 편이었다.
총 7개 시설 유형의 평균 점수를 매겨보면 87.4점이었다.
유형별로는 장애인 복지관이 9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노숙인(83.6점), 장애인 그룹홈(82.4점) 등은 평가 점수가 80점대 초반에 머물러 순위가 낮았다.
특히 노숙인 시설의 경우, 재정 및 조직 운영 부분에서 78.5점을 받아 C 등급(70∼80점 미만)에 그쳤다. 지역사회 관계 역시 79.9점을 받아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시설의 영역별 평가 점수는 B 등급(80∼90점 미만) 이상이었다.
복지부는 상위 5% 내외의 우수 시설과 이전 평가 대비 점수가 향상된 시설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D∼F 등급을 받은 미흡 시설에는 컨설팅 및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해 이용자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사회복지시설의 시설·환경, 재정·조직, 프로그램 및 서비스, 지역사회 관계, 이용자의 권리 등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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