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 후 두번째 조사… 조국 소환 임박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0-27 14: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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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모펀드 차명투자 의혹’ 曺 연루 가능성 수사
“뇌물 혐의 적용 검토할 수도”… 금주 소환 가능성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10시께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4일 새벽 구속된 정 교수에 대한 혐의 내용을 보강 조사하며 조 전 장관이 사건을 인지하거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구했다.

다음 날인 지난 25일에도 정 교수를 소환해 차명 투자 관련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6억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8년 1월께 WFM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WFM 주가는 7000원을 웃돌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매입한 날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정 교수의 계좌로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주식거래를 알고 있었다면 직무 관련 주식 취득을 금지하고 주식의 백지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WFM 측이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정 교수에게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뇌물 혐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한 만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더라도 비공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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