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교 수업 불안··· 전국 450여校 등교 연기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27 14:54: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쿠팡 부천물류센터 감염↑
이태원發 지역감염도 지속
교육당국, 방역지침 재점검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 날인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에서 25∼26일 이틀간 10명대로 떨어졌다가, 공교롭게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포함해 230여만명의 2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날 40명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부천에서는 고3을 제외한 전체 251개교가 이날로 예정된 등교를 잠정 연기했다.

이와 함께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는 등 확산되고 있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은 지속해서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이 밖에도 서울 은평구 초등학생과 노원구 중학생, 도봉구 어린이집 조리사, 경기 부천 초등학교 교사 등 학생과 교직원들이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잇따라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 경기, 대구, 경북에서 450여개 학교가 코로나19 확진 발생과 관련해 등교를 연기했다.

고3만 등교하던 지난주 통틀어 인천·안성·대구에서 총 76개교의 등교만 중지됐지만, 고2 이하 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날 문 닫은 학교는 1차 때와 비교해 6배로 급증했다.

코로나19가 계속 퍼지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일명 어린이 괴질) 의심 사례도 전날 서울에서 2건이 신고됐다.

이에 비상이 걸린 교육당국은 코로나19 교내 감염 방지를 위해 다양한 학생 분산책과 함께 교내 방역지침을 재점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선, 교육부는 관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선별진료소로 이송하고 등교도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학생·교직원이 접촉해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등교 수업일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 주도록 한 방침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일선 학교에 재차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특이 상황이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시·도교육청 및 방역 당국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덕표 홍덕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