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광주 상생 논의 당분간 올 스톱...누가 한 뿌리?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12 2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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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의 발언에 격노한 전남도민들...전남도 입장 밝혀
광주는 시장이 입장을 밝힌데 전남은 대변인이 밝혀 수위조절?
▲ 전라남도 명창환 기획조정실장이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표한 민간공항 내년 이전 입장을 번복한 점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남악=황승순 기자]

한 뿌리를 강조하며 상생은 허위였나? 광주가 전남과의 약속 버렸다?

결국 광주와 전남은 서로 만날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마는 분위기다.

이는 전남도민들은 공항이전을 묶어서 민간공항의 이전시기를 발표한 것을 두고 광주의 배신이라는 의구심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지역 행정 통합 논의 뉴스에 기대를 모았던 전남도민들과 무안군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당초 시도 합의로 맺어진 민간통합공항 내년 이전이 유보입장으로 선회되자 전남도와 의회역시 강력한 발언을 쏟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소식을 전달받은 전라남도의회의 예결위원회는“이는 이 시장이 조건없는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깼다”며 내년 예산안 가운데 시도행정 통합 연구용역비 2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전남도 도 이날 오후‘광주민간 공항이전 관련한 광주광역시 발표에 도의 입장문을 밝혔다.

명창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용섭 시장이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우리 도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연계한 연립방식이라는 해법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면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년간 이어온 약속과 협약을 반영한 국가 계획에 따라 민간공항의 통합이 막바지에 이르러 순간 광주시는 그동안 노력과 약속에 대한 유감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특히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문제 해결의 책임을 떠넘긴 ‘국토부·국방부·광주시·전남도 4장협의체’는 군공항 이전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로서 님간공항의 어떠한 결정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용섭 광주시장은 4자 협의체를 민간공항 번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따라서 전남도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문제는 구가적 사안으로 수용성 확보가 어려운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전남도와는 달리 광주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광주시가 4자 협의체의 결정을 통한 군·민간 공항 이전 추진을 제시 했다”며“ 시민의 뜻을 반영하면서도 광주·전남의 상생 정신을 담고 있는 해법인 만큼 환영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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