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치매안심센터에 '인공지능 체험존' 조성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21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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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 체험·AR 인지훈련 서비스

▲ 성장현 구청장(왼쪽)과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이 구 치매안심센터 AI 체험존을 방문, AI로봇 '알파미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시니어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KT와 함께 치매안심센터 내에 '인공지능(AI) 체험존'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체험존은 ICT와 AI를 활용, 치매 노인들의 인지적·정서적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에 따르면 체험존 위치는 구청사 지하 2층 치매가족 힐링카페로 지난해 센터 리모델링을 통해 신설된 공간이다.

센터 이용 노인과 가족들은 이곳에서 ▲기가지니(GiGA Genie)를 통한 AI 체험 ▲증강현실(AR) 인지 훈련 ▲가상현실(VR) 재활 훈련 ▲키오스크(무인 주문기계) 및 로봇인형 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가지니는 KT가 개발한 AI 스피커로 음악감상, 감성대화, 생활정보, 알람, 노래방, 장보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간단한 명령으로 TV, 조명,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매노인의 지남력(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체험존에서 구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AI 클래스'도 운영한다.

KT IT서포터즈 ‘스마트 뇌활력 교육’과 연계된 ICT 인지 프로그램을 8회 교육과정으로 구성하고 총 3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 강좌로는 ▲증강현실 체험 ▲오조봇 코딩 ▲홀로그램 코딩놀이 ▲스티커 코딩 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구는 개강 일정을 추후 공지키로 했다.

이외에도 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치매 노인 가정 100가구를 대상으로 'AI 돌봄서비스(스마트케어)'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기가지니가 설치된 치매 노인 가구 50곳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파견한 자원봉사자(50+건강코디네이터)들이 대상가구를 방문, 기가지니 활용법과 치매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이어간다.

또한 홀몸 치매 노인 가구 50명을 대상으로는 KT 114 안부확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무선 전화 수·발신 이력만으로 노인들의 일상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 노인들의 고독사 및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라며 "당분간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하고 상황이 나아지면 AI 체험존과 교육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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