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에 따르면 광명5동에 사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 A(50대 남성, 구로구 확진자로 관리중)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같은 집에 사는 A씨의 20대 아들 B씨(광명시 27번 확진자)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확진됐다. A씨의 아내와 아들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확진자는 모두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 및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시는 아울러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일부 엔진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무를 시행했다.
6000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총 4000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한산한 공장 안에서는 광명시 보건당국이 일부 직원들과 함께 공장 곳곳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특히 확진자가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된 공장 내 헬스장 등에 대해서는 정밀 방역을 했다.
노조 측에서도 동료 직원의 감염 확진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휴무로 이 공장에서 1천300여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예상되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차량 판매가 20∼30% 감소하면서 각 공장 자동차 생산량도 많이 준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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