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 확진자 262명 '역대 최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03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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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421명··· 폭발적 감염 확산세에 'K-방역' 위협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62명 늘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이 260명, 해외 유입이 2명이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93명)과 비교해 69명이나 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1월25일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 212명을 찍은 뒤 11월27일부터 178명→158명→159명→155명으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지난 1일 다시 193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단숨에 260명대로 치고 올라왔다.

 

현재까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421명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0월 초만 해도 하루 20명대 수준이었으나, 점점 증가세를 보이며 11월20일 156명을 기록해 `3차 대유행'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후 3차 유행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 동안 하루 150명대로 줄어든 것은 진단검사 건수의 급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착시 효과로 해석된다.

지난 8월 `2차 유행' 당시에는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154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확산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1·2차 유행 때만 해도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돼 방역 대응을 1∼2곳에 집중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3차 대유행은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감염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이어지면서 불씨를 옮겨 진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1월부터 100명 이상 확진자를 양산한 집단감염만 여러 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산발 사례나 과거 집단감염의 잔존으로 바이러스가 `조용히' 전파된 경우도 크게 늘었다.

지난 11월10일과 11월18일 각각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 두 사례에서만 누적 감염자가 각각 71명, 75명이다.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시설을 매개로 이용자들이 감염된 뒤 가족·지인들을 거친 연쇄 감염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학원 사례만 누적 181명, 여기서 파생된 병원 관련 확진자 34명까지 총 215명이 감염됐다.

지난 11월25일 발생한 중랑구 실내 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26명이 확진됐고, 관련 확진자가 이용한 PC방에서 이용자 7명이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학교·학원가에서도 집단감염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 11월29일 시작된 강남구 대치동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나흘 만에 22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논현동의 영어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가 누적 9명이다.

송은철 시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대부분의 감염이 가정과 친구모임, 직장과 같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모임·행사를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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