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고시원 거주 주거 취약계층 전수조사도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겨울을 맞아 오는 2020년 2월까지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 지원에 나선다.
17일 구에 따르면 발굴대상은 ▲월세 및 각종 공과금 체납 가구 ▲실직 및 폐업으로 소득을 상실한 가구 ▲질병·부상으로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구 ▲사회로부터 고립돼 고독사가 우려되는 1인 가구 ▲미성년 자녀와 고시원, 모텔, 여관에 거주하는 가구 등 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구민이다.
이에 구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각종 요금 체납, 단전·단수내역 등 17개 기관 32종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통해 위기가구를 찾는다.
이와 함께 동별로 월 2회 내외로 지하철역사, 경로당, 공원 등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선정해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를 운영한다.
또한 국민건강보험료 및 장기요양보험료 8500원 이하 납부자와 모텔·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도 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웃의 형편을 자세히 알고 있는 지역복지 공동체 회원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간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를 비롯해 이웃돌봄공동체 '나눔이웃', 저소득층 후원 '나눔가게' 구성원들이 지역내 어려운 가정을 살핀다.
아울러 구는 사우나 운영직원, 임대아파트 경비원, 편의점 점주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사업장 종사자를 상대로 발굴사업 내용을 안내하며 홍보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굴된 위기가구의 공적지원 신청이 접수되면 제도별 적합 여부를 검토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서울형기초보장제도, 긴급복지, 서울형긴급복지지원 및 지역내 민간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주거비, 의료비, 생계비, 교육비, 집수리비, 체납 공과금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한파 등으로 복지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시기"라며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