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발달장애인에 '위치추적 깔창' 보급

황혜빈 / hhyeb@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19 1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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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자 70명 모집

▲ GPS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신발 깔창 ‘스마트 인솔’.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역내 발달장애인의 실종예방과 홀로서기 훈련을 위한 GPS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신발 깔창인 ‘스마트 인솔(Insol, 깔창)’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실종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실종 이후 성범죄에 노출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등 각종 범죄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발달장애인 가정의 고충이 되고 있다.

또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실종기간이 길고, 기존의 배회감지기는 걸치는 것을 싫어하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구는 GPS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깔창인 스마트 인솔을 도입해 발달장애인 가정에 보급한다.

평상시 신는 신발에 이 깔창만 깔면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 스마트 폰에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 보호자에게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신발 착용으로 실종 시 위치추적이 가능해 실종을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등교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을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보급사업의 최종목표다”라고 말했다.

구는 오는 25일까지 스마트 인솔을 지급받을 주민을 모집한다.

신청은 성동장애인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지급 대상은 총 70명이며, 3차에 걸쳐 사용방법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후 오는 6월 말 전체 보급한다.

보급 이후 자가 통학 훈련 및 지역사회 적응 훈련 등 지속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스마트 인솔 보급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정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난달 치매어르신 스마트 신발 ‘꼬까신’ 보급을 시작으로 이번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까지 ‘성동형 배회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들이 향후 다양한 대상 및 기관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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