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전문가 "밀집공간 보호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12 15:52: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 다시금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에 매여 있어서 지역사회 감염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신천지에서 4000명 넘게 환자가 발생했고, 그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런 곳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 안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패턴들이 집단 시설을 통해 이미 보이고 있었는데 신천지와 관련돼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관련이 없더라도 여러 시설들에서 많이 발생했다”며 “이제 신천지 환자들이 빠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은)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이런 식으로 확산될 거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대구도 그렇고 다른 지역도 집단 발병하는 곳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하는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가 준비 못했던 영역들, 또는 준비하기 힘들었던 영역에서 발생하는데 이 바이러스가 그만큼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면 이런 취약한 것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만큼이나 우리가 대비해야 할 영역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밀집할 수 있는 공간은 (집단 감염)가능성이 다 있다. 요양 보호시설, 학생 보호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교도소 또는 군대 이런 곳에서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영역들을 어떻게 앞으로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지원할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