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치료제 중증도 효과··· 전문가 "임상 2상, 낙관 경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14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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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사의 렉키로나주 임상 2상에서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 등의 효과를 확인했지만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결과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경증이나 중증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조기 투여를 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이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해석할 때 우선 2상 연구고,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상 연구 이후 3상 연구라고 해서 훨씬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가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게임체인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판세를 뒤집는다는 건데 실제 항체치료제나 항바이러스제들은 결국 발생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미가 있다”며 “결국 예방을 해야지 완전히 유행의 판세가 바뀌는 것이고, 예방은 결국 백신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거나 백신을 접종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 감염됐을 때 치료하는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건 또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구 디자인이나 실제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들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다른 치료제와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 나온 항체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좀 다른 방법의 다른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다른 연구에서 제시하지 못한 결과,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들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값을 낸 데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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