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초등 긴급돌봄' 공백 제로화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10 16: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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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센터, 오전 8시~오후 8시 정상운영
1일 3회 급·간식도 제공··· 개학 연기 부담 덜어
▲ 봉래초 초등돌봄교실 모습.(사진제공=중구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중구형 초등돌봄시설'의 긴급돌봄을 평소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직영 돌봄교실 및 센터는 지난 2일부터 평소처럼 오전 8시~오후 8시 운영되고 있다. 도시락을 싸서 보낼 필요없이 중식·간식·석식 1일 3회의 급·간식도 제공한다.

현상황에 따라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휴강했지만, 개인별 자율활동과 돌봄교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놀이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손씻기 및 마스크 착용 등의 위생관리 또한 철저하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피치못할 경우 방문 관리대장을 작성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이용아동과 종사자들은 식사 시간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1일 2회 발열을 확인하며, 주 1회 전문방역과 매일 자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구에서는 매일 2회에 걸쳐 특이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형 초등돌봄의 첫 주자인 흥인초 돌봄교실은 평소 이용인원의 60%나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김소정 흥인초 돌봄교실센터장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중구의 긴급돌봄에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데리러 오면,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아이가 돌봄교실에 가면 발열도 점검하고, 마스크도 항상 비치돼 있으며, 주기적으로 교실을 방역하고 있어 안심한다. 무엇보다 학원도 못 보내는 상황에 '아이들이 평소처럼 돌봄교실에서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있다. 휴교나 휴원으로 이용아동이 돌봄교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쓸 일이 많아 평소보다 힘들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돌봄교실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아이를 보내면서도 혹시 모를 감염에 노심초사하는 부모가 많다. 이에 구 직영 초등돌봄시설에서는 돌봄교사를 비롯해 모든 관계자가 방역·모니터링·예방활동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더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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