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인숙 방화범 구속기소

황혜빈 / hhyeb@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9-18 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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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투숙객 3명이 숨진 전주 여인숙 방화 사건 피의자가 구속기소 됐다.

전주지검은 18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피의자 김 모씨(62)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19일 새벽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김 모씨(83)와 태 모씨(76) 등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피의자 김씨가 골목을 빠져나오고서 약 5분 뒤에 여인숙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김씨는 화재 직전 자전거를 타고 여인숙 앞 골목길을 지나간 유일한 인물이었으며, 신발과 자전거에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

검찰은 국립수사연구소의 화재감식과 자전거, 옷 등 압수물 감정, 심리분석 CCTV 인물 동일성 감정 등을 통해 김씨의 범행을 입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김씨만이 현장에 6분간 머물렀고 다시 화재 현장에 돌아와 지켜본 경로가 확인됐다”며 “김씨의 신발과 자전거에서 방화 흔적이 나타났고, 옷과 자전거를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행적 등을 통해 범행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검찰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2010년 2월에도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동일 수법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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