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수 "예비비 투입"··· 마스크 105만장 무상 배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03 16: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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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부가 약국, 농협 등에서 마스크 공적 판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마스크 대란은 여전한 가운데 한 가구당 15장의 마스크를 무상 배포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3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푼의 혈세라도 아끼고 쪼개서 이럴 때 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예비비 55억원 중 마스크 구입비로 들어간 돈이 34억원 정도 되고 손 소독제까지 다 구입해서 각 가정과 자영업자에게 배분을 완료했다”며 “거기 들어간 예산이 9억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00년 전 봉건사회에서도 영국 사상가 유토피아의 유명한 토머스 모어가 있는데 국가 위신보다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고 강조했다”며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도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목민관의 절용해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105만장의 마스크 확보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저희들이 세대당 10장씩 무상 배부한 경험이 있다”며 “1월20일 국내에서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됐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마스크를 확보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1월 말에 예비비를 우선 확보하고 저와 부군수, 직원들 함께 직접 마스크 제조 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전화 드리며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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