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상장사기 혐의' 코오롱 본사 또 압수수색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06 1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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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코스닥 상장 자료 확보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6일 오전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의 경영지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초기인 2018년 7월에도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는 식으로 회사 가치를 올려 상장 기준을 맞춘 뒤 코스닥에 상장한 의혹을 살피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신장세포로 드러나 허가가 취소됐다.

특히 허가 이후 2019년 3월 성분 논란으로 유통·판매가 중지되기까지 438개 병·의원에서 3707건이 투여됐다.

이에 검찰은 코오롱 측이 주성분을 속여 식약처 허가를 받은 만큼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에 대한 사기죄도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4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63)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같은달 2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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