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중년 부부가 숨지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7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집 안에 있던 A씨(50)와 그의 아내 B씨(47)가 숨졌다.

또한 이 부부의 큰아들(21)은 대피 과정에서 거실쪽 발코니에 매달렸다가 1층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직후 아파트 주민 7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6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조사 결과 A씨 부부의 작은 아들은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아 다행히 화를 면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공황장애와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부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큰아들은 4층에서 매달렸다가 떨어졌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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